① 깊은데로 가서

Jul 04, 2021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
구절: 
눅5:3~7

 

깊은 데로 가서(시몬의 배) (눅5:3-7)

바닷가에 오신 예수님 – 바닷가는 바다를 향하여 출발하는 사람들과 바다에서 도착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만반의준비와 함께 만선의 꿈과 희망을 품고 힘차게 출발하여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공적 귀항의 주인공이 있기도 하고 반대로 기대와는 달리 고기잡이에 실패하고 힘 빠진 모습으로 귀항하는 어부들도 있는 곳이 바닷가이다. 그런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인생의 현장이다. 그곳에 예수님이 찾아 오신 것이다. 

한 배에 예수님이 오르셨다 – 많은 배들 가운데 특정한 배에 예수님이 오르셨다. 많은 사람 가운데 예수님이 찾아오신 사람이 있다. 많은 배가 있어도 모든 배에 예수님이 오르시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있어도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원하는 바에 따라 찾아 오시고 안 찾아 오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에 의하여 오시고 찾아 가시는 것이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15:16)

시몬의 배 – 예수님이 택하신 배는 다른 사람이 아닌 시몬의 배였다. 많은 배 가운데 시몬의 배를 택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남의 배에 오신 여부가 나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배에 오신 예수님이 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흥망은 남의 책임이 아니라 나의 책임이다.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나의 운명을 책임질 수 없다.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나에게 책임이 있다. 나에게 오신 예수님 관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빈 배 – 시몬의 배를 택하셨다 해도 배에 무언가 가득 실려 있으면 예수님이 올라 오실 수 없었을 것이다. 시몬의 배는 고기잡이 실패로 비어 있었다. 가득한 배는 예수님이 들어 오실 공간이 없다. 비어있는 배는 예수님이 들어 오실 공간이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가난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심령이어야 예수님이 들어 오시는 것이다. 마음의 배가 부르면 예수 영접이 어렵다. 

사용 가능한 배, 불가능한 배 – 비어진 배에 오신 예수님이 그 배를 사용하시고자 하실 때 시몬은 순종했다. 오히려 순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고기잡이 실패로 생계문제 해결이 시급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한가한 형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배를 사용하시게 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오시면 그의 말씀을 위해 사용하신다. 배에 앉으셔서 무리를 가르치셨다. 

인생은 배다 – 배는 배 자신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배 주인이 사용하는 것이다. 인생은 자기가 자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주인이 있다. 그 주인이 누구 인가가 중요하다. 예수 믿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공중 권세 잡은 자를 좇아 다녔고 그에게 쓰임 받았다. 이제는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된 것이다. “모든 인생은 자기를 위해 사는 자도 죽는 자도 없다. 다 주인이신 주님을 사는 존재이다.” (롬14:7-8)

비워진 배, 비워지지 않은 배 – 인간적 지식을 비운 자 명철을 비운 자가 미련 자요 어리석은 자이며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채워서 상상을 초월하고 상황을 초월하는 창조 역사로 말씀을 이루신다. 힘이 없는 자 실력이 부족한 자가 약한 자이다. 그 약한 자에게 하나님은 그의 능력을 채워서 상황을 초월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적 역사를 나타내신다. 자아(ego)를 비운 자가 없는 자이다. 내가 없는 자를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채워서 상상을 초월하고 상황을 초월하는 충만의 역사를 나타내신다. 

작은 자, 약한 자 –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이르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사60:22) 작은 자, 약한 자는 인간의 한계의 끝을 말한다. 그들을 사용하셔서 천을 이루며 강국을 이루는 것은 인간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며 인간의 절망이 하나님의 소망의 시작점이며 인간의 죽음이 하나님의 생명의 시작점이며 인간의 패배가 하나님의 승리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셨고 하나님을 나타내는 존재는 강한 자가 아닌 약한 자, 있는 자가 아닌 없는 자이다. 

그물이 찢어졌다 – 시몬은 자기 생각과 경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그의 능력을 의지했다. 그 결과는 그물이 찢어지는 역사가 나타났다(Their nets began to break) 상상을 깨뜨리고 상황과 조건을 깨뜨리고 상식을 깨뜨렸다. 인간의 한계를 깨뜨리는 역사는 하나님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인간의 한계가 인간이 부딪히는 문제의 핵심이다.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인간의 가능성의 한계 범위를 넘지 않는다면 문제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인간의 한계가 깨어졌다 – 미련한 자는 하나님의 지혜인 말씀으로, 약한 자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없는 자는 하나님의 모든 충만으로 미련의 한계, 약함의 한계, 없는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다. 그리고 있는 자 강한 자, 지혜로운 자의 교만과 오만, 자만을 깨뜨리시는 것이다. 아무리 강하고 있고 지혜로워도 한계를 못 벗어나는 것이 인생이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부정하는 인생의 어리석음을 깨뜨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만드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