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운명, 결과적 운명

Jan 03, 2021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
구절: 
행 16:25-34

 

하나님의 준비와 나의 준비(행16:25-34)

선교사의 길과 죄수의 길 – 본문은 빌립보 감옥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행15장에서 예루살렘 총회의 선교사 파송을 받고 아시아를 선교 대상 지역으로 계획하고 가려 했으나 성령의 반대로 방향을 바꿔 마게도냐로 들어가 첫번 만난 도시가 빌립보 성이었다. 기도처를 찾아 기도하러 가다 만난 점치는 종의 사건으로 인하여 모함을 받고 모진 고문과 함께 투옥되는 억울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선교사의 길이 죄수의 길이 된 것이다. 

목적과 방향 – 선교사의 목적은 당연히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목적이다. 그 목적에 따라 총회의 정식 파송을 받아 선교를 떠나 아시아로 가려 했으나 성령께서 막으셨다. 목적이 합당한 것과 방향이 합당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목적이 하나님의 목적과 일치해야 한다. 외형적으로 유사하다해서 목적이 같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사역을 위해 부름 받은 사람의 목적은 하나님이 부르신 목적에 부합한다. 그 다음, 방향 역시 당연히 하나님의 방향과 같아야 한다. 

하나님의 응답 – 아시아 선교를 막는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려 하여 다른 방향에 대한 응답을 구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하나님의 응답은 세 종류가 있다. 응답하심, 다른 것으로 응답하심, 응답 없으심. 기도한 의도대로의 응답이 있고 의도와는 다른 응답이 있고 거절하시는 것 같이 전혀 응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바울은 선교 방향에 대한 응답이 없었던 것이다. 단지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의 손짓을 보고 하나님의 Sign으로 보고 마게도냐를 간 것이다. 

하나님의 예비 – 응답이 없으시다고 해서 하나님이 모르시거나 계획이 없거나 예비하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시고 계획이 있으시고 계획에 따른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응답이 전혀 없는 상황 가운데 있게 될 때가 있다. 분명한 사실은 응답이 없어도 계획이 있고 예비하심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갈등이 있다. 하나님은 왜 아무런 말씀이 없이 침묵하시는 것인가? 

하나님의 무응답에 대한 자세 –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응답이 없는 동안 바울은 마게도냐 첫 성에 들어가 첫 번 만나 전도한 자주장사 루디아의 선처에 의해 당분간의 숙소가 해결되고 기도처를 찾아 기도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의 바울의 모습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선교가 계획적으로 진행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단 만나는 사람에게 전도하고 매일 기도하러 다녔다. 본격적인 선교를 진행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았다. 

방향 선택과 자세 선택 –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바울의 기본적인 하나님에 대한 자세를 볼 수 있다. 아무런 응답이 없어 본연의 임무가 진행되지 않는 동안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그 상황에서의 반응과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그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사역자(선교사)로서가 아니라 성도로서 기본자세가 갖추어져 있는가 기본 자세가 흔들림이 없는가? 기도와 예배, 전도는 하나님에 대한 기본 자세이다. 기본 자세가 모든 사역의 기초가 된다. 

사역자의 사명과 사역자의 자세 – 사역자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있고 하나님에 대한 자세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중요성을 잘 알아야 하고 잘 안다. 사명을 위해 생명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희생의 각오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최선을 다한 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보다 하나님에 대한 자세이다. 사명에 관계없이 하나님에 대한 자세가 변함없어야 한다. 사명보다 기도와 예배가 더 중요하다. 

자세의 확인 – 사역의 길이 열릴 수도 안 열릴 수도 있고, 또 개인 삶의 형편이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 자세의 변함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기본 자세에 변함없이 충실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변함없다는 것이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하나님은 이미 지켜 보고 계신다. 불변의 자세가 바로 사명을 감당하는 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자세의 준비 – 하나님에 대한 기본 자세의 확립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선교 방향과 진행에 조급 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확인코자 하시는 의도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사명을 주시는 순간 모든 필요를 준비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준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사명을 감당할 사명자의 준비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자세가 사명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최선의 노력과 최악의 결과 – 바울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과는 모진 고문을 당하고 투옥되는 것이었다. 선교사가 아니라 죄수가 되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바울은 기적을 보여 준다. 고통과 낙심으로 통곡과 신음을 참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감옥이 진동하도록 기도하고 찬양을 한다. 그 기적에 걸맞는 기적이 일어난다. 지진으로 감옥 문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간수의 마음이 열려 예수를 영접하게 된 것이다.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생각지 않은 감옥 안에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