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Dec 06, 2020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
구절: 
요 2:7-10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요2:7-10)

그릇의 존재 목적 – 그릇의 존재의 시작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릇을 만드는 전문가인 토기장이에 의해 만들어진다. 토기장이는 용도에 따라 그릇의 모양과 크기를 계획하고 만든다. 그릇의 용도와 모양은 그릇의 의도가 아니라 토기장이의 계획에 근거한다. 그릇이 존재하는 목적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인을 위해서이다. 

그릇의 정체성 – 그릇의 정체성은 그릇의 재질에 있지 않고 내용물에 있다. 재질은 용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뿐이다. 내용물이 무엇이냐가 그릇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물을 담으면 물 항아리가 되고 간장을 담으면 간장 항아리가 된다. 일반 생활용품으로 쓰이는 그릇만 그릇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질그릇이다. 고후4;7에서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그릇의 정체성 – 인생이라는 질그릇은 예수의 생명을 담는 그릇이다. 육신의 외적 그릇에 영혼이 담겨 있다. 영혼에 예수의 영이 담기고 예수의 마음이 담기는 것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상태이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8:9) 어떤 영이 내 안에 있는가? 내 안에 있는 생각이 영의 생각인가 육의 생각인가? 그리스도의 영과 영의 생각이 내 안에 있을 때 그리스도의 사람이다. 

물을 채우라 – 포도주 해결을 위한 예수님의 첫번째 지시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이다. 보이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행동적 순종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순종이 선행되어야 한다. 말씀이 마음에 먼저 채워져야 이어서 행동으로 물을 항아리에 채우게 된다. 말씀이 마음에 온전히 채워지는 것이 먼저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채우기 위해 먼저 필요한 작업이 항아리를 비우는 것이다. 

채움과 비움 – 채움과 비움은 상반된 작업이면서 필수적이며 비움이 먼저 이루어진 후에 채움이 가능해진다.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구해서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필요를 채우기 위한 노력에 앞서 무엇인가를 버리기 위한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 비움이 해결되어야 채움이 해결될 수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소요 시간은 채우기 위한 시간 소요보다 비우기 위한 시간 소요가 더 중요하고 거기에 관건이 달려 있다. 

아구까지 채우니 – 채우는 기준(수준)이 있게 된다. 막연히 각자 알아서 임의의 기준대로 채우는 것이 아니다. 명령과 지시에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기준과 원칙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기준을 말씀하신적이 없다. 항상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아구” 까지는 위쪽 방향으로는 넘치기 시작하는 기점이 되고 아래쪽으로는 모자라기 시작하는 기점이 된다.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기준이며 위와 아래의 기준이 된다. 하나님의 모든 지시는 완전 순종을 요구한다. 여리고 성도 7일 째 7번째 돌았을 때 무너졌다. 하늘 보좌 앞의 기도 그릇도 완전히 채워져야 한다. 

갖다 주라 -- <1단계 명령, 2단계 명령> 주님의 명령에는 순서가 명시되어 있다. 먼저(1단계)가 있고 그 다음(2단계)이 있다. 먼저 물을 채우라는 명령에 따라 물을 채우니 그 다음 물을 떠서 갖다 주라고 하신다. 1단계 명령에 이어 2단계 명령이 주어진다. 1단계 명령이 이행된 것이 확인된 후 2단계 명령이 주어지고 계획된 말씀 성취가 완료되는 것이다. <포도주>먼저 채우라 그 다음이 갖다주라, <오병이어>먼저 가져오라 그 다음이 나눠주라,

갖다 주라 -- <채우라, 갖다 주라> 채우는 과정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채우는 과정을 말한다. 말씀이 마음에 채워져야 행동으로 옮겨지고 삶의 현장에 행동으로 실행된다. 하나님과 수직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과정은 떠서 갖다 주는 과정으로 나와 이웃과의 관계를 말한다. 채우는 과정을 교회생활이라고 하면 갖다 주는 과정은 사회생활을 말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훈련은 집중적으로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현실에서 실천하게 된다. 

갖다 주라 -- <그릇의 역할>그릇은 두 가지 역할을 반복하여 하게 된다. 두 가지 필수적인 역할에 의해 사용되어진다.받는(담는) 역할, 주는 역할이다. 나눠주기 위해서는 받는(담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반복된다. 하나님으로부터 평생 받아야 하고 평생의 하나님의 필요에 따라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나눠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항아리(그릇) 언제 어디에 있든지 변함없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포도주 해결의 주인공 – 포도주 기적에 쓰임 받은 사람과 도구가 있다. 두 사람(마리아, 하인)과 빈 항아리다. 두 사람과 항아리의 공통점이 있다. 비어있는 상태이다. 처녀 마리아는 자신을 비울 수 있었기에 예수 탄생을 위해 쓰임 받았고, 하인의 기본 자세는 자신을 비우는 것이다. 항아리 역시 비어 있었기에 쓰임 받을 수 있었다. 질그릇이 아닌 존재는 없다. 단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광야로 인도하신 이유는 인생은 빈 손이라는 것을 절감시키기 위해서였다. 광야에서 유일한 공급자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인생의 생사와 흥망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