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성공의 출발이다

Jul 26, 2020

인사는 성공의 출발이다

직업 특성상  많은 업체를 상대해야 하는 컨설팅 전문가의 얘기다. 매 월 수 천 마일을 넘게 달리며 수 십, 수 백 개에 이르는 업체를 컨설팅을 하다 보면 잘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를 느낌으로 간파할 수 있다고 한다. 업종은 다양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다 다르지만, 수익을 많이 내고 성공하는 곳일수록 유달리 편안하고 인사성이 밝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랄 정도의 큰 소리로 명랑하게 인사를 한다거나, 마치 눌려 있던 용수철이 튕겨 나오듯 벌떡 일어나 요란하게 반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잡담이나 하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마지못해 인사하는곳도 있다. 요란스럽게 반기는 매장과 직원은 알고 보면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1 등 매장이거나 베테랑 세일즈맨 임을 알 수 있다. 

잘되는 업체와 안 되는 업체의 차이는 '분위기'에서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남의 기업 분위기는 느끼고 판단하면서 내 기업 분위기는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보다 발전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에서 창의와 방만, 자율과 방종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규율이 없는 자유는 방종에 불과하고, 책임없는 창의는 방만함에 불과할 뿐이다. 비록 종업원이 두셋에 불과한 구멍 가게 일지라도 질서와 책임이 존재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규칙이나 규범이 없으면 편한 대로 하려는 본성이 튀어나온다. 처음 창업한 경우나 소규모 조직일수록 규칙이나 질서보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곳일수록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직원들은 누가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는 체를 하더라도 무성의하게 고개만 까딱하거나 퉁명스럽게 "어떻게 오셨어요?"한다. 그런 사무실의 경우 둘러보면 서류나 비품들이 무질서하게 널려 있다. 어쩌다 전화라도 하면 인사말도 없이 "여보세요?" "누구를 찾으세요?"하고 따지듯 퉁명스럽게 말한다. 그러다가 몇 년 뒤, 아니 몇 달 뒤에 보면 이미 문 닫은 지 오래다. 흔히 규칙이나 규범을 자율과 창의를 가로막는 낡은 사고방식이라든지, 형식적인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단언컨대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S사의 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인. 조. 청. 용. 전'이라는 5대 항목이 있다. 다름 아닌 '인사. 조회. 청소. 용모. 전화응대'를 일컫는 말이다. 

일반 조직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 업무성과에 관해서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질책하면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유치하다' '어떻게 대학까지 나온 사람들에게 그런 기초적인 문제를 강요하느냐 '면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가 다 큰 사람들인데 그 정도는 알아서 하겠지요' 라며 너그럽게 웃는다. 그러나 그 유치한 것도 안 가르쳐주면 모른다. 모르니까 안 하고, 안 하니까 못한다. 그러다보면 안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결국 조직문화가 된다. 치명적인 것은 그런 조직은 외부의 작은 공격에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진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기본을 지키지 못하면, 그리고 규범이 없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이는 인간에 대한 예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예의이며, 조직에 대한 예의고,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예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기본적인 자세의 확립이라는데 있다. 하물며 전체 조직에 이러한 기본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그 조직은 이미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증거다. 통제력이 없는 조직은 갈 길을 잃은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예의없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설령 자기 스스로는 예의범절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조차도 그렇다. 그래서 대 문호 톨스토이도 "어떠한 경우라도 인사는 모자란 것보다는 지나친 것이 낫다."라고 했다. 인사는 그냥 형식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한 존재에 대한 인정이자 존중의 표현이다. 내가 너를 알고, 내가 너를 한 사람으로 존중한다는 신호다. 앙숙지간에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도 아는 척도 안 하고 지나칠 것이다. 이는 화를 내고 시비를 거는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너라는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사할 줄도 받을 줄도 모르는 사람을 환영할 사람이 얼마나 될거라고 보는가? 인사성 하나가 당신이 교양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 싹수가 있는지 없는지를 말해주고, 용모나 옷차림 하나가 당신이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전화받는 태도와 음성이 당신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아닌지를 대변해주며, 사무실과 책상을 쓰레기더미로 만드는 모습이 당신이 얼마나 이기적이며 정리되지 않은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느 회사에 다녔느냐보다 거기서 무엇을 했고 어떤 일에 특별한 핵심재능을 갖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하는 - 각자가 독립적인 상품이 된 시대가 됐다. 자신이 상품이라할 때, 고객에게 대한 어필이 생명이 된다. 어필되지 않는 상품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 냉정한 상업주의의 특징이다. 

상대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인사'다. 정확히 말하면 "제대로 된 인사"다. 인사는 집에 들어가기 위해 여는 문이다. 인사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노크와 같다. 인사가 상대로 하여금 문을 열것인지 말것인지 결정하게 한다. 사람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관계가 모든 인생의 생사화복의 열쇠를 가지신 하나님과의 관계다. 하나님관계의 가장 핵심적인 행위가 예배이다. 예배는 하나님에 대한 인사이다. 예배는 하나님관계의 시작이며 끝이다. 나 자신의 예배 태도에 하나님에 대한 마음 가짐이 나타난다. 신약적인 예배의 제물은 예배자 자신이다. 나를 제물로 드리는 핵심은 마음을 드리는 것이다. 인사 한번이 결정적인 것처럼 한번의 예배가 결정적이다. 하나님에 대한 나의 전부를 나타내고 있는것이다. 인사가 나를 설명하고 나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