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따라 가라

May 03, 2020

기도를 따라 가라

한 사람에게 있어 그 사람을 대표하는 여러가지 표현이 있다. 사도행전 10장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나온다. 성경에서 고넬료를 대표하는 중요한 말은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이다. 인생에 있어 기적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한다면 그 원인은 기도에 있다는 증거가 성경과 믿음의 사람들의 삶 가운데 무수히 많다.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 삶에 역사하실지는 몰라도 우주를 통치 하시고 모든 인생을 섭리하시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누구나 인정한다. 

체스보드의 말들을 움직이는 노련한 고수처럼 계획에 따라 정확한 기회의 자리로 인도하신다. 기도는 계획하신 진로를 분별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만 알 수 있다. 그분 앞에 기도를 드릴 때에야 비로소 행진 명령을 들을 수 있다. 그분 앞에 두 손을 모을 때 있는지도 몰랐던 길을 통해서 상상도 못한 곳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류 역사를 선과 악의 체스 경기라고 한다면 사도행전 10장이야말로 절묘한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한 사람의 기도가 어떻게 경기를 좌우하는지 드러나 있고, 두 사람이 기도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가 밝혀져 있으며, 기도의 능력이 원수를 격파하는 승리의 보장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어 있다. 가이사랴에  사는 고넬료가 기도 하다가 환상을 보았다. 그런데 같은 시각에 욥바에 있던 베드로도 기도를 하다가 환상을 보았다. 그 두 개의 환상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었고 인류역사의 궤도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예수의 도는 유대교에서 갈라져 나온 하나의 종파로 취급받고 있었다. 

그런데 고넬료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서 복음의 문이 이방인에게도 개방된 것이다. 그가 구원받은 것이 우리의 구원에까지 연결 되리라는 것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있었을까 고넬료가 예수님을 믿는 순간 구원의 문이 이방인을 향해 이른 아침에 성문이 활짝 열리듯 열린 것이다. 그 시작은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두 사람의 기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의 기도는 이후 2천년을 내려오며 무수한 응답을 받았다. 오늘 우리가 구원받은것은 그 응답의 하나이다. 

고넬료와 베드로는 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또한 두 사람은 지리적으로도 전혀 다른 장소에 있었다. 두 지역간의 거리는 50Km 정도로서 당시는 엄청난 먼 거리였다. 당시 1세기 사람들은 행동반경이 태어나서 평생 50Km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두 사람이 민족적 배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로마군인과 유대인 사도는 절대로 서로 어울리는 법이 없었다. 사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들어간 자체가 율법을 어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집의 대문을 넘은 것은 루비콘 강을 건넌 것과 같았다. 베드로는 자신이 고수하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자신이 이룬 모든 업적을 포기할 각오를 해야했다. 고넬료 집으로 들어가는 문지방은 적대국의 국경을 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유대인에게 한정 되어있던 복음이 이방인과 전 세계로 열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저수지에 갇혀 있던 물이 강둑이 터져 홍수의 범람이 시작되는 순간과 같았다. 복음의 강물이 세계를 향해 범람이 시작된 것이다. 한 사람의 기도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짐 랭크포드 (오클라호마 5선거구) 국회의원의 간증이다. 2007년 어느 날 성령이 '준비하라'는 음성을 그의 내면에 조용히 들려왔다. 그는 즉각 "준비하라니, 무얼 말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당시에 큰 기독교 캠프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 일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령은 계속 준비하라는 말씀을 반복하셨다고 한다. 몇 달 뒤에 그는 우연히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 국회의원의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녀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 헀고 그러면 그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는 공석이 되는 것이었다. 

그때 성령이 그에게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짐은 본래 정치인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었다. 심지어 자신의 선거구가 정확히 어디까지인지도 몰랐다. 어느 날 오클라호마주에 대한 통계를 검색하고 있었다. 아내가 들어와 물었다. 통계를 검색하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 아내가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 국회의원에 출마할거죠?" 그때까지 짐은 얘기는 커녕 내색조차 해본일이 없었다. 그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는것은 기러기를 쫓는 것 만큼이나 막막한 일이었다. 정치적 배경도 인맥도 자금도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하나 당선이 유력한 1위 후보가 혹시 낙마하는 것 외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짐 랭크포드가 오클라호마 5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다. 예전에 켈트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별명을 '엔겟 글라스'라고 불렀다. 그 의미가 '기러기'이다. 성령을 따르는 것은 기러기를 따르는 것과 같다. 성령을 따르는 것은 기도를 따르는 것이다.기도를 따르는 것은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다. 하나님을 따르는 것은 거대한 생명의 강물과 함께 흐르는 것이다.  거대한 생명의 강이 기도의 강줄기를 따라 흐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