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기회, 위대한 기회

Jun 01, 2015

프록토 & 갬블이 1960년대 말에 종이를 소재로 한 소비재 사업에 침입해 들어왔을 때, 스콧 페이퍼(당시의 1위 기업)는 싸워 보지도 않고 그저 2등 자리에 만족하면서 사업 다변화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 분석가는 말했다. "회사가 1971년에 분석가 모임을 가졌는데 그것은 내가 이제까지 참석한 모임 중에서 가장 침울한 모임이었습니다. 경영진이 사실상 타월을 집어던지며 '우린 졌다'고 말했지요." 한때는 자부심이 대단하던 회사가 경쟁업체를 바라보며 "어떻게 최고에 맞서겠어?" 하더니 "우리보다도 사정이 나쁜 회사도 있는걸 뭐"하며 한숨지었다. 스콧은 어떻게 공격을 되받아쳐 이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신, 가진 것을 지키는 데만 급급했다. 시장의 선두 자리를 P&G에 양보하고서, 스콧(Scott Tissue)은 B급범주에 몸을 숨긴채 자기네 영토를 침공해 들어온 커다란 괴물이 자기를 가만 내버려 두기만을 바랐다.

반면에 킴벌리 클라크는 프록토 &갬블과 경쟁하게 된 것을 장애가 아니라 기회로 보았다. 다윈 스미스와 그의 팀은 최고에 맞선다는 생각에 기분이 유쾌해졌고, P&G와의 경쟁이 킴벌리 클라크를 보다 훌륭하고 강하게 만들 계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또한 최고와 겨루게 된 것을 모든 직급의 킴벌리 클라크 사람들의 경쟁 에너지를 자극하는 수단으로 보았다. 한 내부 모임에서 다윈 스미스가 일어서더니 말문을 열었다. "자, 모두들 일어나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모두들 다윈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의아해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누가 죽었나? 잠시 당혹스런 순간이 지난 뒤, 모두들 일어나서 경건한 침묵 속에 자기 신발을 응시했다.적당한 시간이 흐른 후, 스미스가 사람들을 돌아보며 비감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상은 P&G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극도로 흥분했다.       

현장을 목격한 이사, 블레어 화이트(Blair White)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일로 모두를 흥분하게 만들었어요. 회사의 위아래 할 것 없이, 공장의 인부들까지 모두 말입니다. 우리가 골리앗에 도전장을 내민 거지요!" 나중에 스미스의 후계자, 웨인 샌더스(Wayne Sanders)는 최고와 경쟁하는 엄청난 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가 P&G보다 더 좋은 적수를 어디서 만나겠어요? 그럴 기회가 없지요. 내 말은 우리가 그들을 무척 존경한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큽니다. 능력도 대단히 뛰어나죠. 마케팅도 훌륭합니다. 그들은 경쟁자들을 예외없이 묵사발 냅니다. 단 하나, 킴벌리 클라크만 빼고요. 우리로 하여금 대단한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 점입니다."  P&G에
대한 스콧 페이퍼와 킴벌리 클라크의 서로 다른 대응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대한 포인트를 제공해 준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냉혹한 현실에서 맞서면서,스스로를 더 나약하고 의기소침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더 강하고 활기차게 만든다. 거기에는 힘겨운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승리할 길을 찾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그 힘이 절망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도전하는 능력이 된다. '피해자의 인내력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대체로 세 범주로 나뉜다. 어떤 사건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의기소침 상태에 빠지는 사람이 있고,삶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은 사람들, 그 경험을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전기로 활용한 사람들도 있다. 기업 역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은 '인내력 인자'를 가진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과 유사했다.

1980년대 초 파산의 위기에 처했던 '페니 매이'의 소생 스토리 역시 흥분할만한 도전을 준다. 위기 속에서 데이비드 맥스웰과 그의 팀은 상황을 다르게 보았다.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더 큰 회사로 변신하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임을 줄기차게 강조하며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였다. 엄청난 손실을 당장 해결할 대책이 없는 현실이 분명함에도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페니 매이가 세계에서 담보대출 이자의 리스크를 가장 잘 관리하는 자본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새로운 융자제도를 창안해서 시행하려할 때 전문가들은 다 비웃었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할 가능성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린 이 고난을 페니매이를 위대한 회사로 개조하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600만불의 사나이'라는 TV 프로가 있었다. 우주비행시험 중 심각한 사고를 만난 우주비행사를 단순히 소생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첨단 과학 장치를 장착하여 초인적인 인간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불행한 사고를 당하기 전보다 인류사회에 더 큰 공헌을 하게 되는 위대한 삶을 살게 된다는 스토리다. 불행은 개인이나 기업이나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그 불청객을 대하는 자세가 그의 운명을 결정한다. 패니매이 위기 관리팀은 그 위기를 통하여 마침내 15년 동안 시장의 8배 가까운 누적 수익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낳게 된다.현실은 흔들리는 자에게는 인정 사정 없이 냉혹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진 자에게는 한 없는 은혜를 베푼다.하나님은 한없는 능력의 공급자이시다. 단 하나님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진 자에 한해서이다. 그 믿음을 가진 자는 절대 위험한 기회 가 얼마든지 절대 위대한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