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해야 성공할 수 있다

Feb 06, 2015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눅5:3-5)

베드로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는가? 당신이 평생을 아주 열심히 일해왔다고 하자. 두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온라인 수업을 듣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아주 면밀히 조사했는데도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생각해보라. '이번에는 대박나는 거래가 될거야. 이번 기회는 정말 큰 결과가 있을거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그물을 던진다. 그러나 시도하면 할수록 결과는 실망스럽고 오히려 텅빈 그물로 인해 점점 더 지치고 좌절한다. 위에 기록된 성경 본문은 몇 가지 이유에서 이목을 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얕은 곳에 그물을 던졌기 때문에 고기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하셨는지 이번에는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신다. 사실, 깊은 곳에 가서 모험하는 것보다 얕은 곳에서 위험 부담없이 그물을 열심히 던지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다. 승진이나 좀 더 나은 다른 직장에 도전하기보다 현재 그 자리에 안전하게 있는 것이 훨씬 쉽다.

아무런 진척이 없는 줄 알면서도 그 자리에서 꼼짝 안하는 안일무사주의에 빠지기 쉬운 것이 사람이다.바닥이 보이고 만질 수 있을 만큼 얕은 물가에 있는 안전함에 안주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렇게 훤히 보이는 안정감은 우리를 발전하게 하기보다 우리를 제한하고, 안전이란 항구에 묶어버린다. 그런 까닭에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깊은 곳에 고기가 있다는 사실을 아주 어렵게 배우게 되는 것이다.평생 목수였던 목사가 실패한 베드로에게 고기잡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을 때, 그가 어떻게 느꼈을지 상상해보라.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지 모르겠다. "조언해줘서 고맙습니다만 저는 이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저만큼 이 바다에 대해 잘 아십니까?" 이것은 마치 농사꾼이 컴퓨터 기술자에게 충고하는 것과 같고 주방장이 수술하는 의사에게 충고하는 것과 같다. 나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충고할 때 과연 얼마나 수긍할 수 있을까?

이와같은 상황에서 누구나 자신의 전문지식을 동원해서 반박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슬그머니 화가 날수도 있다. 3대째 어부였던 베드로는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을 이용해서 대꾸하지 않고 의외의 반응을 보인다. '전문가인 내가 밤새 헛수고 했습니다. 지난밤 헛수고로 족합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선생님이여,내가 밤이 늦도록 수고했어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만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던지겠습니다." 보통 남의 일에 대한 충고나 제안은 책임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법적인 책임을 전제로 충고와 제안을 하는 사람은 없다.그러기에 더더욱 지나가는 충고와 제안이 가치가 없는 법이다. 그래서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는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을 담보하고 하시는 말씀이다.베드로는 적어도 상대방이 누구냐를 알고 있는 것이다.하나님의 말씀은

전문가 입장에서 전혀 무가치한 것 같을수 있고, 또 다시 헛수고 해야하는 각오가 필요할 수도 있다.
비록 비현실적인 말씀 같아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이다. 말씀의 현실성에 앞서 말씀하신 분이 누구냐가 중요하다. 베드로는 말씀하시는 분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또한 주님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말씀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알고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이해여부와 관계없이 받아 들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부모를 본능적으로 알고 신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본능적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가? 전문가적인 시각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들일수 있는가? 하나님은 나의 전문지식을 초월하시며 나의 문제에 대해 가장 정확한 해답을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아는가? 하나님이 전능하심을 알면서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나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관해서 완벽하게 알고 있어도 나를 버리지 않으면 결코 그를 신뢰하지 못한다.

인간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외한의 말 한마디가 결정적인 힌트가 되고 단서가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마음이 가난해야 하는 이유가운데 하나가 이 때문이다. 교만한 자가 패배하고 겸손한 자가 승리하는 비결을 아는가? 배우기로 말하면 나보다 못한 사람, 어린 사람에게서도 얼마든지 배울것이 있다. 마음의 겸손이 마음의 가난까지 발전해야 한다.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수준에서 자신을 비우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자신을 완전히 비운 사람만 예수님이 나의 전부가 되는 것이다. 겸손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나보다 못한 자, 나보다 약한 자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있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승리의 절대 조건인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동시에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할 수 있어야만 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반드시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아는 사람이 한 번 뿐인 인생을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의 자격일 수 있는 많은 경험, 탁월한 재능, 전문적 지식이 정반대로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신앙생활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 화려한 조건을 차마 포기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